본문 바로가기
생각일기

비교와 질투에서 벗어나는 법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편을 읽고

by 오늘의이약이 2023. 6. 27.
반응형

나는 비교와 질투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다. 남과 비교를 많이 하고, 질투도 많이 한다. 그래서 그 비교와 질투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자주 고민하고 찾아본다. 이번에 소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권 송과장 편을 세 번째로 다시 읽었다. 이 책에서 그에대한 하나의 답을 찾았다. 책의 내용 중 그 부분을 인용하며 내 생각을 남겨보고자 한다.
 


원래 사람은 비교하는 존재다. 그렇게 태어났다.
비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된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말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욕심을 부려야만 하나라도 내 것을 얻을 수 있었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양보하는 게 당연하고, 당연하게 얻어지는 것은 없었다. 나는 이런 환경이 나를 더욱 욕심이 많고, 비교를 많이하는 아이로 자라게 했다고 생각했다.
 
'원래 사람은 비교하는 존재'라는 이 문장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내가 나쁜 아이라서 욕심이 많은게 아니라, 그저 가진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고 욕심을 부릴 수 밖에 없는 거였다. 
 

그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내 돈을 훔쳐간 것도 아니고, 이 사회가 나를 일부러 가난하게 만든 것도 아니다. 그저 내 상황이 이런 것뿐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내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공부하고 실천할 뿐이다.
변명만 늘어놓고, 불평만 늘어놓고, 불만만 늘어놓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진게 많지 않았던 환경을 오래 원망해왔던 것 같다. 내가 바꿀 수 없는 현실에 안주하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았다.
지금도 비교 속에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교와 불만에서 벗어나는 가장 첫 걸음은, 내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지만 그 다음 스텝으로 나갈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위로인지 동정인지를 하기 시작한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그렇게 살아서 뭐 하냐고. 처음에는 나를 배려하는 것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질투와 불안함이었다. 다 함께 월급쟁이로 쭉 살아야 하는데 내가 자기들보다 성공하고 돈 많이 벌면 어떡하냐는. 그런 주변의 시샘은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이다. 그들의 질투 섞인 눈빛들이 나에게 더 힘을 준다.

 
그동안의 내가 이 문장에 나오는 '주변 사람'이 아니었는지 반성한다. 내 상황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벗어나기 위해 감내해야하는 고통은 싫고, 그렇다고 내 옆의 다른 누군가가 그 고통을 참고 이 구덩이 안에서 벗어나 올라가는 것은 보고싶지 않은 마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나보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많고, 나보다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고, 나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도 많다.

 
나는 그렇게 될 수 없기 때문에(그렇게 되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힘들고, 너무 피곤하고, 너무 귀찮기 때문에라는 핑계로) 내가 더 노력하는 대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누군가를 질투하고 깍아내리려 한다.
 

돌이켜보면 내 질투, 이기심, 욕망이 결국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 것 같다. 이런 욕망을 남을 해하는 데 쓰지 않고 나의 발전을 위해, 내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온전히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확실하게 안다. 그리고 그 방향키는 오직 나만이, 나 자신이 쥐고 있다는 것도 이제야 분명하게 깨닫는다.

 
이 책에서 나오는 '비교와 질투에서 벗어나는 법'은 이것이다. 내가 가진 질투와 욕망을 남을 향하지 않고, 나를 향하는 것. 남을 해하는 것이 아닌 나를 더욱 채찍질하는 용도로 쓰는 것. 그럼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성취하며,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
 
내가 바꿀 수 있는건 나뿐이다.
 

방향키는 오직 나만이, 나 자신이 쥐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