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남과 비교해서 초라해지는 순간이 있다. 특히 SNS를 보다보면 그런일이 더 자주 생긴다. 출발선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내 친구, 동기가 나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하게 사는데 나만 불행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코로나 전에는 주로 인스타 피드에 뜨는 해외여행 사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못가는 요즘은 재테크, 돈으로 비교를 많이 하게 된다. 나랑 비슷하게 벌던 친구가 일찍 집을 사서 몇 억을 벌고, 주식으로, 비트코인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 나는 지금 뭘하고 있나 자괴감이 든다.
나는 특히 비교를 많이 하는 사람이다. 어릴때부터 항상 친구와 비슷한 나잇대의 사촌들과 언니와 동생과 비교하며 자랐다. 나 스스로도 욕심이 많아서 남들보다 더 잘나야 만족하는 성격을 타고 난 것 같다. 다른 사람을 신경쓰고, 이기려고 하고,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포기해버리는 성격이었다. 그런 성격을 고치지 못하고 자랐더니 자꾸 남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고, 조급해하고, 우울해하는 어른이 되었다. 내 내면의 어두움은 그런 비교에서 생겨난 것 같다. 나는 나름대로 이기려고 열심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데, 나이가 들 수록 노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어떤 것들이 자꾸만 나타나다보니 거기서 오는 좌절이 나를 우울감에 휩쌓이게 했다.
비교하지 않고 살자고 생각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
남과 비교하다보면 끝이 없다. 내가 10억을 벌어도 불행하다. 20억이 있는 사람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제의 나와 비교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비교를 그만둘 수 없다면 어제의 나와 비교하자. 어제보다 나아졌는가를 점검하는건 효율적이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이다. SNS는 인생의 행복한 순간만을 남기는 공간이다. 다른 사람 인생의 하이라이트와 내 인생의 평범한 하루를 비교하는 건 애초부터 설정이 잘못되었다. 남이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고, 점점 나아지는 자신을 보다보면 자연히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 하루하루 나 자신을 점검하기 위해 일기를 쓰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위해 감사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교의 대상을 바꾸자. 온 세상 사람들과 비교하면 행복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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