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로서 알아두면 좋을 법한 소소한 팁들이 담겨있는 책.
특히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경우에 알아두면 좋을 어플이나 서비스 등이 실려있는 점이 유익했고, (굳이 서울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들도 있다.) 처음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법한 자취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담겨 있다.
여자 혼자 산다는게 건강과 치안면에서 어느정도 불안함이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뉴스에 심심치않게 자취하는 여자를 대상으로하는 범죄가 나오고,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면 자취괴담(?)을 정말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나도 처음 서울로 자취집을 구하면서 세상 다양한 흉흉한 이야기들을 듣고, 인터넷으로 찾아봤었다. 굳이 알아보고 불안에 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번의 위험이 인생에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불안요소들을 공부해두어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먼저 자취를 해본 언니의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주제가 방대하다보니 각 소주제의 내용이 자세하지 않다는게 조금 아쉬웠다. 자취를 위한 모든 정보를 담은 정보서라기보다는 다년간의 자취 경험을 담은 경험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특히 재테크에 대한 부분에서는 본인이 직접 하고 있는 분야가 아닌 지인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보니 이런 재테크 방법들이 있다고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재테크가 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회초년생이라면 어떤 것을 해볼 수 있을지 알게되는 정도로는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대학때 잠시 자취를 하다가 본가로 들어갔고, 뒤늦게 다시 자취를 시작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본가에 있는게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도 자취를 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컸다. 자취를 하면서 나가는 몇 십만원의 월세가 아까워서였다. (그렇게 모아서 제대로 재테크를 한것도 아니면서... 그때 열심히 모아 집을 살걸... 😭) 결국 못참고 집을 나와 자취를 하면서 내가 매달 내는 월세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 겨우 7평짜리 공간이라도 내가 온전히 내 마음대로 꾸미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내 공간이 있다는게 큰 위안이다. 그리고 이 공간 덕분에 내 삶도 훨씬 부지런하고 생산적으로 변했다.
자취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 여자 혼자 사는 삶은 불안요소도 많다. 어느날 갑자기 아플때 날 돌봐줄 사람이 없고, (나는 감기에 걸려서 대야를 붙잡고 운적이 있다. 이렇게 아픈데 돌봐줄 사람이 없다니 서러워서...) 집에 벌레가 나와도 잡아줄 사람이 없고, 치안을 항상 걱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스로 돈을 버는 직장인이라면 자취를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혼자 살아봐야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어떤 향을 좋아하고 어떤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고, 어떤 가구와 어떤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알 수 있다.(물론 어떤 취향은 돈과 시간이 허락해야만 알 수 있기도 하다. 자취는 결국 돈과 뗄레야 뗄 수 없다.)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그 안에서 나만의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사회초년생.
- 자취하면 어떨까 고민중인 사람.
- 프로 자취러의 경험담이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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