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떤 항목에 얼마를 설정해야할까 ?
보험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여 매달 조금씩 돈을 내고, 누군가에게 사고가 발생했을때 여러 사람이 낸 보험료를 모아 큰 돈을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을 들어야하는 항목은 그 '예상치 못한 사고'이라고 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사고를 그나마 예상해보면 확률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항목에 보험을 들어야한다.
질병으로 인한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 2위는 뇌졸중, 3위는 급성심근경색이다. 따라서 보통의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이 세가지 질병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다. 때문에 이 세가지에 대한 보험을 드는 것이 기본이고 가장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암보험에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을 특약으로 드는 것이 저렴하다.
생명보험사인지 손해보험사인지에 따라 일반암에 포함되는 암의 범위가 다른데,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암 난소암 등 생식기암이 손해보험사에서는 일반암이지만 생명보험사에서는 소액암으로 따로 분류하여 일반암의 10~20%의 진단금만을 보장한다. 따라서 생식기암에 대한 보장을 크게 하려면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손해보험사에서의 소액암은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으로 일반암 진단금의 10~20%를 보장하거나 따로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따로 금액을 설정하는 경우 많게는 2천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최근에 알아본 바로는 최대 2천만원인 보험사도 별로 없고 많아야 1천만원까지 였던 것 같다. 점점더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각 질병에 얼마씩을 설정하는지는 가족력과 지불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기저기 찾아보니 보통 암은 4~5천, 뇌줄중에 2천, 급성심근경색에 2천을 많이 추천하는 것 같다. 가족중에 특정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본인에게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부분의 보장을 좀더 빠방하게 들면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가입금액을 높이면 한달에 내는 보험료가 올라가니 20~30년을 내는게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보험료를 잘 생각해서 절충해야한다.
나는 원래 가지고 있던 암진단비 1천만원짜리 보험이 있어서 추가로 3천만원을 더 들었다. 일단은 젊으니까 최소한으로 들어두고, 나중에 혹시 추가하고 싶은 특약이 생기거나 생활이 안정되어 보험에 더 돈을 넣어도되면 추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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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3대 질환을 넣고 좀 더 지불능력이 된다면 추가로 들어도 괜찮은 특약이 후유장해와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이 있을 것 같다.
후유장해는 원인이 상해인지 질병인지에 따라 상해후유장해와 질병후유장해로 나뉜다. 보통 상해후유장해는 가입금액을 높여도 보험료가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크게 들어둬도 괜찮고, 질병후유장해는 보험료가 비싸서 가입금액을 높이면 그만큼 보험료 부담이 커지게 된다.
후유장해는 진단금과는 다르게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 장애 정도에 따라 퍼센트를 매기고 가입금액에서 그 비율만큼만 보험료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가입금액이 1억원인 경우 50%의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1억원의 50%인 5천원만원만 지급된다. 근데 이 비율이라는게 80%만 되도 거의 사망에 준하는 심각한 장애이고, 50%만 받으려고 해도 장기를 떼어내는 수준의 상당한 장애여야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심지어 난소를 떼어낸다고 하면 한쪽만 떼면 안되고 두쪽을 다 떼어야만 인정을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가입금액이 작으면 나중에 혜택을 보더라고 지급금액이 미비하고, 막상 문제가 생겼을때도 후유장해로 인정받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기때문에 금액을 높게하지 않을거면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있으나마나한 보장을 위해 매달 보험료를 내야하는건 손해)
쓰다보니 비추천하는 내용 같은데, 나는 혹시나모를 교통사고와 치매를 생각해서 상해후유장해와 질병후유장해특약을 모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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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은 나와 가족이 일상생활 중 우연한(의도치않은) 사고로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재물에 손해를 끼쳤을때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특약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자주 나오는 예시가 우리집에서 누수가 생겨서 아랫집에 수리비를 줘야할때, 자전거를 타던중 사고를 낸 경우, 아이가 다른 사람의 집에서 실수로 물건에 손해를 입혔을 때 등이 있다. 피해를 입은 대상이 나와 내 가족, 내 물건인 경우는 보상이 안되고,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때만 해당된다. 가입금액 한도에서 실제 발생한 피해액만을 보상해주는 실비보험이기 때문에 가족중 여럿이 가입해있더라도 최대 한도가 늘어날뿐 중복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건의 경우 20만원의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만 보상해준다.
이 특약이 좋은 점은 일단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범위가 넓고, 가족 중 한사람이 들어두면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때, 가족은 나와 생활을 같이하는 친족으로, 같은 집에 살고 혈연으로 맺어진 사람은 모두 해당이 된다.
이 특약만 단독으로는 가입할 수 없다. (보험료가 너무 저렴해서!) 나는 아이도 없고, 1인가구라 어차피 나 혼자만 보장을 받을 수 있어서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보험료가 저렴하고 나중에 혹시 들고싶어졌을때 단독으로 가입이 불가능하니 추가하려고 했는데 내가 들고자했던 어린이보험에서는 이 특약은 가입이 불가능했다. 🤣🤣 나중에 운전자보험이나 암보험 추가로 들때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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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소한의 보장을 받고, 최소한의 보험료를 내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원래 3대 질환 진단비만 추가하려고 했는데, 알아보니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 (왠지 찾아볼수록 사고가 나고 병에 걸릴 것 같아 짐 0_0 보험사는 이런 두려움을 파는 거겠지) 보험을 들때 생각해봐야할 것이 내가 그 병에 걸릴까, 내가 사고를 당할까가 아니라 그 문제를 나혼자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가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암 보험을 드는 것은 암에 걸릴까봐서가 아니라 암에 걸림으로써 일을 못하고, 돈을 벌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생활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잠시 아프고 다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라면 굳이 그 가능성을 재가며 보험에 들지 않아도 된다. 수술비, 입원비 등 자잘하게 들어가는 특약도 실비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암보험에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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