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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일기/재테크책읽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송희구 소설

by 오늘의이약이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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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붐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건 한창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서울에 집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던 때였다. 소설 제목을 듣고 처음 한 생각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부장이라면 전혀 남부러울 것 없겠다'는 거였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엔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당연히 당시 많은 재테크 채널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나와 말하는 대로 열심히 일하고 재테크하고 투자해서 성공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당시에 나는 현실도 아닌 소설책 제목의 누군가를 질투할 만큼 많은 비교와 질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그런 생각이 부질없음 깨닫고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 중 1,2편은 재밌는 소설을 읽는 것 같았고, 3편은 재밌는 철학서를 읽는 것 같았다. 빠르고 흥미로운 전개 속에 뼈가 들어있는 소설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2021년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스토리. 부동산 카페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30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주요언론 톱기사를 장식한다. 강제은퇴와 월급노예에 처한 직장인들의 실태, ‘있는 자와 없는 자’로 전국을 양분화한 대한민국 부동산에 얽힌 이야기를 김 부장, 송 과장, 정 대리, 권 사원 등의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적나라한 팩션 형태로 풀어내어 ‘2021판 미생’ ‘코인급 중독’이란 별명을 얻었다. 대단한 재미와 공감력을 인정받아 책 출간은 물론이고 웹툰, 드라마 제작까지 진행중이다.
저자
송희구
출판
서삼독
출판일
2021.11.19

 
 
1권을 읽고 나서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부장인 김 부장이 그저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만은 아니었다는 게 큰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재테크 붐이 마구 일어났던 그때는 서울에 자가 한채만 가지고 있어도 더 바랄 게 없어 보였는데, 인생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재테크를 대하는 나의 가치관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2편의 정 대리와 권 사원은 마치 지금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다. 누군가는 미리부터 경제적인 눈을 뜨고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어느 정도 타협하며 살아간다. 또,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를 더 즐기기를 바란다. 정답은 없지만, 내가 현재와 미래에 어느 정도 비중을 나누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만 가지고 있는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 힌트를 정 대리와 권 사원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었다.
 
3편의 송 과장이야기는 1편의 정 대리와 권 사원의 나이에 그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자신만의 답을 알아낸 사람의 이야기 같았다. 이 이야기가 꼭 정답은 아니어도 답을 찾아낸 사람의 생각과 삶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했다. 그리고 사람과 돈, 재테크를 대하는 통찰력을 배울 수 있다. 웬만한 자기계발서나 재테크 서적을 읽는 것보다 더 많이 깨달을 수 있고, 그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풀어냈다는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의 나는 재테크를 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방향성이 모호하고, 그로인해 이 길에서 보이는 남들과의 비교로 힘들었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잡을 수 있었다. 특히 3권은 이미 여러번 읽었을만큼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처음 재테크나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이 읽으면 기본적인 재테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재테크를 하려고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그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고, 재테크를 계속 해오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돈을 대하는 나의 가치관을 다시 점검해 볼 수 있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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