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일기 : 암보험 만기 몇 세까지로 할까 ?

Q. 비갱신형 보험, 만기 몇세로 설정해야할까 ? - 건강보험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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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포스팅에 비해 이번 포스팅은 다분히 저의 의견이며, 사람마다 각자의 의견이 확인히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보험을 가입할 때 결정해야할 가장 큰 사항 중 하나가 만기를 몇세로 설정할지인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암보험을 가입하면서 이부분을 오래 고민했는데, 결국 저는 80세로 설정했습니다. 제가 어떤 고민 끝에 80세로 설정을 했는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비갱신형의 경우 80세, 90세, 100세 중에 만기를 고르게 됩니다.

요즘 백세시대라는 말도 많이하고, 이미 백세 가까이 사시는 분들도 워낙 많아서, 정말 우리 세대는 120세까지 살거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네요. 그러다보니 보험회사에서도 만기를 100세로 설정을 하도록 추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에 비해 높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더욱 오래사는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기를 100세로 설정해두었을 때 장점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거의 보험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라는 사실과 그 사실로 인한 심적인 안정감이 크다는 점입니다. 만약 만기를 80세로 설정해두었는데 내가 100살까지 살게 된다면 20년은 보험이 없는채로 살아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기를 80세로 정한 이유는 

 

1. 만기를 80세로 설정하는 경우와 100세로 설정하는 경우에 보험료 차이가 꽤 큽니다.

80세와 90세의 차이에 비해 100세로 설정했을 때의 차이가 큰 편입니다.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써놨듯이 저는 보험은 내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설정해두는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적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험료도 '최소한'으로 5만원 이내에서 설정하고 싶었고, 100세 만기로 했을때 보험료가 많이 비싸지는 점이 걸렸습니다. 

 

2. 생명보험이 아닌 질병보험이기 때문에 내가 몇살까지 사느냐가 아니라 몇살에 질병에 걸리느냐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어차피 80세 이전에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가 80세 만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한국사람이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 암이기때문에 대부분 암보험을 가장 중점을 두고 가입을 할텐데, 암에 처음 진단받을 확률이 80세 이후보다는 80세 이전일 경우가 대다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이 더 오래살기도하지만 의료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암을 진단하고 더 자주 건강검진을 받게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수명이 아닌 질병만을 놓고 보면 암에 걸릴거라면 80세 이전에 진단받게 될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3. 이건 좀 극단적인 생각이지만, 80세 이후에 최초로 암 (또는 다른 큰 질병)에 걸린다면 오래 치료하며 살기 힘들테고 그동안 모아놓은 재산으로 사는동안의 치료비와 생활비는 댈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도 있습니다. 적어도 60세까지 열심히 일할테고 그때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히 산다면 나름 열심히 노후대비를 할텐데, 제가 최소한으로 대비하고자하는 암, 뇌혈관질환, 급성심근경색에 걸려 몇년 정도 투병할 수 있을 정도는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나름 희망찬 기대를 걸기로 했습니다. (ㅎㅎ)

 

4. 이후에 본격적으로 노후대비를 해야할 나이가 되면, 그리고 그때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보험을 추가로 들 의향이 있기 때문에 그때는 100세 만기의 보험을 고려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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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을 드는 경우, 딸린 식구들이 있는 경우, 보험료 낼 여력, 가족력,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들, 현재 나이 등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만기를 설정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없고, 각자의 정답만이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고민하고  80세로 했지만 옛날에 보험에 가입한 어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당시엔 100세로 설정할수가 없어서 80세로 해놨는데, 주변 어른들보면 오래사시는 분들이 많고 100세로 가입하지 못했어서 오히려 아쉽다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한번 설정해놓으면 바꿀 수 없고, 몇십년간 낼 보험료를 결정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인만큼 진지하게 자신의 상황에 맞춰 고민해보고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고민에 저의 포스팅이 조금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